미국 GM이 30일(현지시간) 사기 논란에 휩싸인 수소트럭 스타트업 니콜라의 지분을 취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에 니콜라 주가는 이날 26% 넘게 폭락했다.
GM은 지난 9월 20억달러를 투자해 니콜라 지분 11%를 취득하고 니콜라와 수소 픽업트럭 '배저'를 공동개발해 판매하기로 합의했다. 또 GM의 배터리 시스템과 연료전지 기술도 니콜라에 제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후 공매도 투자업체 힌덴버그리서치가 니콜라의 기술력 등에 대해 사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GM은 니콜라에 대해 적절한 실사를 거쳤다고 했다. 하지만 결국 지분 취득과 배저 트럭 공동개발·판매 계획을 취소했다. 두 회사의 합의안은 GM이 니콜라에 연료전지 기술만 제공하는 것으로 대폭 후퇴했다.
니콜라는 소비자들이 배저 구입을 위해 낸 사전주문 예치금을 모두 환불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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