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7~9월) 국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과 자산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막대한 돈을 푸는 가운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주식 및 자산시장이 호황을 맞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들은 3분기에 459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역대 최대치였던 2분기(3178억원)보다 44.4% 늘어난 규모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수료 수익이 794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7% 늘었다. 운용사들이 굴리는 자산 규모(1193조2000억원)가 확대되고 운용실적 호조로 성과보수도 늘어서다. 고유 재산을 주식 등에 투자해 거둔 증권투자이익도 156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7.4% 늘었다.
운용사별로는 238곳은 5087억원 규모로 흑자를, 나머지 86곳은 497억원 규모로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적자 회사 비율은 26.5%로 전 분기보다 11.7%포인트 감소했다.
9월말 기준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자산을 항목별로 보면, 펀드 수탁고는 2분기보다 7조5000억원(1.1%) 증가한 689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모펀드 수탁액은 4000억원 감소한 반면 사모펀드 수탁액은 8조원 증가했다.
투자 일임 계약고는 6월 말보다 8000억원(0.2%) 줄어든 50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중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분기보다 5.8%포인트 높은 21.7%였다. 전년 동기보다는 7.8%포인트 올랐다.
자산운용사 수는 9월 말 기준으로 324곳으로 6월 말보다 15곳 늘었다. 임직원 수는 345명 늘어난 1만442명을 기록했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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