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05.50으로 전년 동월 대비 0.6% 상승했다. 이는 9월 1.0%에서 10월 0.1%로 하락한 이후 0%대에 그친 수준이다. 지난 10월엔 4차 추경에 포함된 정부의 통신비 2만원 지원 정책 등의 영향으로 0.1%까지 내려갔지만, 11월에는 농축수산물의 상승으로 다소 반등했다.
지난달 농축수산물은 11.1% 상승하며 전체 물가상승률을 이끌었다. 농산물(13.2%), 축산물(9.9%), 수산물(6.1%) 등의 가격이 올랐다. 사과가 전년보다 36.4% 상승했으며 파(60.9%), 양파(75.2%)도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석유류(-14.8%)와 전기·수도·가스(-4.1%) 등의 물가는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다. 석유류에서 휘발유가 14.1% 하락했고 경유와 등유는 각각 18.9%, 15.7% 떨어졌다.
서비스물가는 0.4%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2.0% 하락했지만 외식 등 개인서비스 물가가 1.3%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공동주택관리비(5.9%), 보험서비스료(8.1%) 등 오름세였다. 특히 집세가 0.6% 상승했다. 집세는 2018년 6월(0.6%)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전세(0.8%)와 월세(0.4%가격이 오른 데에 따른 것이다. 전세는 2018년 12월(0.9%) 이후, 월세는 2016년 11월(0.4%) 이후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보다 0.6% 올랐다. 21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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