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기업으로 보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순이익이 각각 5926억원과 2912억원으로 전망됐다. 진단키트 업체 씨젠은 4868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측됐다. CMO 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도 2240억원의 순이익을 낼 전망이다.
반면 포스코 현대제철 고려아연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풍산 등 철강·금속 업종 6개 기업의 순이익은 2조927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조6020억원보다 19.6% 줄어든 수치다. 바이오헬스 업종의 순이익이 철강 업종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우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 등 6개 조선 업체는 3949억원의 순손실을 볼 전망이다. 935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삼성중공업을 제외해도 순이익은 5410억원에 그친다. 셀트리온 한 회사의 올해 순이익보다 적은 것이다.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실적을 이끈 ‘삼두마차’는 바이오시밀러와 CMO, 진단키트 업종이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주력 제품으로 밀고 있는 램시마SC의 성장세가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램시마SC는 병원을 찾아가 정맥주사를 맞아야 했던 램시마를 환자들이 집에서 직접 주사할 수 있도록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꾼 것이다. 코로나19 유행과 함께 수혜를 봤다. 셀트리온은 이 제품이 2022년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올해 영업이익 1조원에 이어 내년 또는 2022년엔 영업이익 2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보고 있다.
진단키트 업종은 코로나19를 확실한 성장 기회로 삼았다.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한 지난 2월부터 코젠바이오텍 씨젠 바이오니아 랩지노믹스 등이 진단키트를 속속 내놨다. 이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비상장사인 SD바이오센서는 내부적으로 올해 매출 1조6000억원, 순이익 8000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씨젠 역시 매출 1조85억원에 순이익 4868억원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증권사들은 전망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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