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가 임금·단체협약 협상(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되자 다시 사측에 교섭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노조는 당분간 파업과 잔업·특근 거부 등 쟁의행위는 유보한 채 사측에 '성실 교섭'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날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에 따르면 한국GM 노조는 교섭대표 간담회와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한국GM 노조는 빠르면 당장 오는 3일 사측에 교섭 요청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교섭은 오는 9일쯤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조는 사측과의 추가 교섭에서 △군산공장 폐쇄 전 수준으로 단체협약 회복 △해고 노조원 복직 △노조원을 상대로 한 징계 및 손해배상 청구 철회 등 요구안 중 일부라도 수용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노조는 또 2018년 한국GM에 7억5000만달러(약 8100억원)를 출자한 산업은행이 부평2공장 등의 미래발전방안을 끌어내는 데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산은을 상대로 한 거점 투쟁을 예고했다.
앞서 한국GM 노조는 24차 임단협 교섭 끝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그러나 찬성률(조합원 7364명 참여)이 45.1%에 그치면서 부결됐다.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회사 측이 내년 초까지 조합원 1인당 성과급과 격려금으로 총 40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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