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이 크게 오른 바이오주가 많아지면서 시장경보 건수가 늘어났다.
2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 따르면 지난주(11월 23일~27일) 주식시장에서 66건의 시장경보가 발령됐다. 전주 48건보다 37% 늘었다. 그중 주의를 받은 56건 가운데 10~15건은 바이오 종목이었다. 전체 상장 종목 가운데 바이오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수가 많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뉴스가 늘어남에 따라 해당 이슈의 영향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경고 처분을 받은 종목은 8건이었다. 가상화폐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관련 주식이 큰 가격 변동을 보였다.
거래정지는 1건이었다. 지난 달 25일 에이비프로바이오가 초단기 급등 위험종목으로 지정되며 거래가 정지됐다. 앞서 이 기업은 자회사 에이비프로가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자회사 메드이뮨과 함께 합작법인 에이비메드를 설립하면서 주목받았다.
서면·유선경고 등 예방조치 대상이 된 종목은 전주 63건에서 58건으로 약간 줄었다. 반복적으로 고가매수주문을 제출해 상한가 형성을 유도한 사례가 적발됐다. 또 단일가 매매에서 고가의 매수호가를 대량으로 제출한 다음 취소하는 행위를 6차례 반복해 예상체결가에 영향을 끼친 사례도 나왔다.
시장감시 조치는 3건이었다. 한 기업이 개발중인 신약이 코로나19 치료제로 활용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도되기 전에 해당 기업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한 계좌 4개가 적발됐다. 이 계좌는 연구 결과가 보도되자 주식을 매도해 차익을 실현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해당 계좌가 불공정거래 행위를 저질렀는지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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