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창 포항시 부시장,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 구축해 600조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 선점해야"

입력 2020-12-03 22:00   수정 2020-12-03 22:01


송경창 포항시 부시장(사진)은 3일 포항 포스코 국제관에서 열린 '배터리 선도도시 포항 국제컨퍼런스 2020’ 전문가 좌담회에서 “포항이 배터리 특구 선도도시로 자리잡으려면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해 '배터리 골든 사이클'에 올라타야 한다”고 강조했다.

2차전지산업의 밸류체인은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배터리를 생산하는 회사와 배터리에 필요한 양극재, 음극재, 전구체 등을 생산하는 이차전지 소재회사로 분류된다.

송 부시장은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20%를 장악한 미국 테슬라가 전기차 생태계의 포식자가 될 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배터리 자체 생산은 테슬라가 채우지 못한 마지막 단추다. 테슬라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차량 통합제어시스템과 자율주행 체계, 데이터 통신망 등 모빌리티 환경 전반의 내재화를 구축해 가고 있다.

하지만 배터리만큼은 부족한 점이 많다. 하지만 만약 테슬라가 배터리까지 장악하게 된다면 한국 배터리 3사가 주도하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는 상당한 파장이 나올 수 있다.

CALT 등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본격적인 규모 확장도 우리나라 배터리업체들에겐 적지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세계 배터리 업체들간 이같은 각축전은 배터리 특구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포항에 위기이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송 부시장은 이런 관점에서 사용후 배터리 관리체계 구축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배터리 잔존 성능 평가를 전문으로 하는 공인 인증기관, ESS(에너지저장시스템) 활성화, 인공지능 기반 전 주기 지원 등 사용후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종합 지원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와 임대산단, 업종 특례지구 등 대한민국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표준 생태계를 포항에서 만들 것도 제안했다.

세계적인 경제지인 블룸버그는 2040년에 신차의 절반 이상과 전 세계 차량 중 3분의 1이 전기차가 될 것이며, 배터리 리사이클 시장은 2050년에는 약 600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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