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최소라가 극한 다이어트를 고백했다.
최소라는 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월드 클래스 특집에 출연했다. 최소라는 세계 4대 패션 위크를 장악했고, 지난해엔 가장 많은 패션쇼 무대에 오른 세계적인 모델이다.
최소라는 모델 일을 하기 위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포기했다고 고백했다.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에 집착할 수 밖에 없었던 배경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소라는 "저희 집 식구들이 모두 대식가"라며 "라면 한 봉지를 끓인다고 하면, 그냥 한 봉지가 아니라 5개 번들로 들어있는걸 한 봉지로 친다. 그걸 1명이 밥까지 말아 먹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조건 1인 1닭, 피자도 1명이서 라지 사이즈로 1판씩 먹는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키가 179cm라는 최소라는 2012년 온스타일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 3'에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바로 해외에 진출, 한국인 최초로 루이비통 전속 모델이 됐다.
하지만 루이비통 전속 무대에 서기로 한 전날 "부어보인다"는 이유로 계약이 일방적으로 취소됐다. 최소라는 "그때 제 몸무게는 52kg, 변함이 없었다"며 "루이비통 패션쇼가 하필 가장 마지막 도시, 마지막 타임에 진행돼 저는 그 1년을 모두 버린거나 다름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스스로를 많이 채찍질하는 스타일인데, 제 스스로 그 기회를 날렸다는 생각에 살을 미친듯이 뺐다"며 "45kg~46kg까지 만들었다. 5주 동안 물만 마셨다"고 털어 놓았다.
최소라는 "다이어트를 심하게 하면서 후폭풍이 엄청났다"며 "제 속은 걸래짝이 됐는데, 사람들은 '너무 아름다워', '네 몸은 완벽해'라고 했다. 많은 감정이 들었다"고 털어 놓았다.
또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그때 전 젊었는데, 누가 스치기만 해도 사포로 제 피부를 긁는 느낌이 들 정도로 예민했다"며 "뼈 마디마디가 아팠고, '안되겠다' 싶어서 식습관을 바꾸고 몸을 건강하게 돌려놓는데 2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최소라는 "난 이 일을 사랑하고 패션을 사랑한다"며 "내가 건강해야 내가 사랑하는 이 일을 더 오래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면서 달라진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최소라는 시크한 외모와 달리 귀여운 입담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주변 사람들을 성대모사 하며 생생하게 에피소드를 전해 유재석, 조세호를 놀라게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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