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이온'이 서비스 12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클래식 서버가 인기다. 출시 첫날이었던 지난달 11일에는 서버에 따라 수천명에 이르는 대기열이 발생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아이온은 클래식 서버를 연 이후 PC방 게임 순위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4일 PC방 점유율 분석기관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아이온은 지난 11월 셋째주 기준 이용 시간이 직전주보다 74.8% 올라 6위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의 대표 지적재산권IP) 중 하나인 아이온은 천족과 마족으로 나뉜 진영 구조, 공중전 등 독특한 콘텐츠가 특징이다. 출시 첫해인 2008년 게임대상을 수상했다. 이후 160주 연속 PC방 점유율 순위 1위를 유지했다.
이번 12주년 기념 서버는 아이온의 초기 콘텐츠를 구현해냈다. 유성필 아이온 개발실 팀장은 "최대한 추억 속의 아이온과 가까운 환경을 제공한 것이 인기 비결인 것 같다"고 했다.
클래식 서버는 2009년 4월 공개된 1.2 업데이트 버전으로 시작했다. 사냥 시 콘트롤 하나하나에 집중해야 하고 채집과 파티에도 아이온만의 느낌을 잘 살렸다. 필드에서 캐릭터 육성에 집중할 수 있는 점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원인이란 설명이다.
클래식 서버는 과거 버전의 형태는 그대로 유지하되 최근 게이머들의 플레이 패턴, 콘텐츠 소비 속도 등을 고려해 균형을 맞췄다. 예고 없이 열렸던 요새전도 특정 요일과 시간에 확정적으로 열려 계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타종족 지역으로 이동하는 시공의 균열 오픈 확률도 높아졌다.
아이온 클래식은 총 8개의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클래식 서버에서 캐릭터를 육성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캐릭터의 성장과 사냥을 위한 다양한 조작법과 스킬을 활용해야 하는 초기 버전 콘텐츠의 신선함을 살렸다. 캐릭터의 육성을 완료하면 다른 이용자와 함께 '드라웁니르 동굴' 공략도 가능하다.
클래식 서버는 오픈 후 일주일 간 24시간 무료로 제공됐다. 이후에는 오픈 초기와 동일하게 월정액 방식을 도입했으며, 매일 1시간씩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암흑의 포에타', '데바니온 퀘스트' 등의 콘텐츠를 플레이할 수 있는 1.5 버전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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