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C는 항암제 시스플라틴을 나노 크기로 줄이고 지질층을 결합해 만들었다. 의료용 분무기인 네뷸라이저를 통해 흡입식으로 투여하는 방식의 항암제다. 분무 방식은 폐에 직접적으로 전달돼 높은 농도로 약물을 효과적으로 투여할 수 있다. 또 전신 독성을 최소화할 수 있어 부작용이 적다는 설명이다. 엘리슨이 세계 독점 권한을 갖고 있다.
임상 2상은 폐암 치료 경험이 없는 제한기 소세포 폐암(LS-SCLC)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ILC 단독요법으로 진행한다. 신약의 효과와 안전성, 약동성 등을 평가한다.
앞서 엘리슨은 폐종양 제거 후 ILC로 치료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효능 시험에서 효능을 입증했다.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최대 12개월을 기록했다.
또 기존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투여 시간도 단축했다. 지난해 나스닥 상장사 윈드트리 테라퓨틱스와 진행한 ILC 투여 관련 타당성 연구에서 투여 시간을 20분으로 줄였다. 기존 방식에서는 네뷸라이저로 2시간 가량 투여해야 했다.
이진혁 비디아이 바이오사업부 사장은 “ILC는 세계 최초의 흡입식 폐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이라며 “성공적으로 임상을 지속해 나아갈 수 있도록 엘리슨의 업무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엘리슨은 ILC를 포함해 4개의 임상 후보물질을 갖고 있다. 췌장암 단일 2차 치료제인 글루포스파미드는 2022년 신약 허가를 목표하고 있다. 뇌암치료제 ‘DBD’는 내년 임상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