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대표이사 도미닉시뇨라)가 지난 3일 부산시민공원 야외주차장에서 부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10억원 상당의 전기차와 상용차 총 113대를 부산 사회복지기관에 전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친환경차 기증식을 진행했다.
이 날 열린 기증식에는 르노삼성자동차 도미닉 시뇨라 사장과 박종규 노조위원장을 비롯, 홍정기 환경부 차관, 변성완 부산광역시장 권한대행, 신정택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조정희 부산시민단체협의회 상임공동대표,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상임대표 등 정부 기관 및 부산 사회복지단체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기부되는 르노 트위지 100대, SM3 Z.E. 10대, 르노 마스터 3대는 부산 내에서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동물복지 등을 위해 다양한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70곳의 사회복지기관 및 사회적경제기관 등으로 전달돼 활용될 예정이다.
10억원 상당의 차량 기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장기화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역시 길어지면서 사회의 도움과 관심이 필요한 취약계층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미래 세대에게 깨끗한 자연환경을 물려줄 책임까지 고려한 사회복지와 환경이 접목된 친환경차 기부문화를 확산하고자 부산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인 르노삼성자동차와 환경부, 부산시가 뜻을 모아 성사됐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4월 노사가 2019년 임금 협약을 마무리하며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사회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 위해 노사 공동 명의로 사회공헌 기부금을 조성토록 한다’는 합의 사항을 마련한 바 있다.
특히 이번에 기부되는 초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는 이미 지역복지시설 사업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트위지는 좁은 골목길이나 언덕길 등을 보다 안전하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장애인, 독거노인 등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방문상담이나 도시락 배달 등에 활용성이 높다는 평을 받는다.
사회복지기관의 요청으로 제공하게 된 르노 그룹의 대표 중형 상용차 모델인 르노 마스터도 시 전 좌석에 접이식이 아닌 넓고 편안한 고정식 좌석과 3점식 안전벨트를 기본으로 장착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편의성, 넉넉한 적재 공간까지 확보한 모델로 국내 중형 승합 및 화물자동차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부산 시민들의 고충이 큰데, 이럴 때일수록 지역사회와 시민들 간의 연대가 필요하다”며 “위기를 극복하고 희망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함께 힘내자는 말을 전하고 싶고, 이번 전기차 기부가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대상으로 한 사회복지 서비스를 지원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보존을 위한 친환경차 기부 문화의 확산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르노삼성자동차는 부산시민의 성원 덕분에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했다. 진심으로 감사 말씀 전한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와 더불어 발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부산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지역 사회를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와 함께 ‘부산청춘드림카지원사업’을 통해 대중교통이 취약한 동·서부산권 산업단지에 신규 취업한 청년에게 최대 3년간 전기차인 SM3 Z.E.를 제공하고 임대료를 지원해 청년 취업을 촉진하는 동시에 중소·중견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해외 전기차 생산설비를 부산공장으로 완전 이전해 10월부터 초소형전기차 트위지를 부산 소재 차체부품 제조업체인 동신모텍이 생산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지역제품 구매 장려 캠페인 ‘메이드 인 부산’을 부산시, 부산상공회의소와 함께 진행하는 등 부산시 제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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