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궁금한 이야기 Y’ 한 남자의 집착이 불러온 잔혹한 살인 사건의 전말이 밝혀진다.
12월 4일(금)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대낮에 벌어진 비극을 소개한다. 지난 24일, 비명을 지르며 다급하게 은행 밖으로 뛰쳐나온 남자. 온몸이 피범벅이 된 채, 급하게 뛰쳐나온 남자는 이 사무실 직원, 박(가명)전무였다. 주민들의 신고에 출동한 구급대원은 사무실에서 치명상을 입은 여직원을 발견했다.
일곱 군데 이상 칼에 찔려 사망한 여성은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이(가명)과장이다. 대낮에 벌어진 은행 강도의 소행이었을까? 그런데 가해자는 범행을 저지른 후에도 사무실에 태연히 앉아 주민들과 눈인사까지 건넸다고 하는데 잔혹하게 두 명의 직원을 살해한 그는 놀랍게도 얼마 전까지 이 곳에서 일했던 김(가명) 감사였다.
비극은 5년 전, 세 사람의 악연에서 시작되었다. 가해자 김 감사가 이 과장을 성추행했다고 문제가 제기되었던 것이다. 가해자 지인은 “15년도인가. 그 분이 감사를 하고 있었어요. 새마을 금고에. 자꾸 간섭하다 보니까 그 당시 이사장하고 박전무하고 기획을 하고 이과장이 성추행을 당했다고 작당을 했어요”라고 전했다.
김 감사는 당시 이 모든 게 자신에게 앙심을 품은 박 전무가 이 과장과 짜고 자신을 성추행범으로 몰았다고 주장하며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몇 차례의 고소 고발 끝에 성추행혐의는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없음, 이과장의 무고혐의도 성추행이 있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며 혐의없음으로 결론이 났다. 그 과정에서 박 전무와 이 과장은 사내에 물의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해고됐다가 복직되는 등 5년 전 사건은 세 사람에게 심각한 후유증을 안겼다.
성추행의 피해자에서 끔찍한 살인사건의 피해자로 희생당한 이 과장은 세 아이의 엄마였다. 그녀는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했고 수년간 계속된 성추행 피해를 속으로만 안고 지냈다고 한다. 남편은 자신의 아내가 왜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는지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감사는 대체 왜, 무려 5년 전 일을 가슴에 품고 있다가 이토록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것인지 짚어본다. 오늘밤 8시 55분 방송.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