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대비 비거리 1위 선수는?

입력 2020-12-06 18:16   수정 2020-12-07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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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27·미국)는 키 185㎝, 몸무게가 110㎏에 달하는 거구다.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337야드를 기록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장타 1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체중 대비 비거리를 고려한다면 디섐보는 그리 효율적인 스윙을 구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디섐보만큼은 아니지만, 그보다 훨씬 작은 체구로도 장타를 때리는 ‘작은 거인’이 곳곳에 숨어 있다.

6일(한국시간) 미국 골프닷컴은 ‘몸무게 대비 비거리 상위 10명’ 명단을 발표했다. 선수들의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에 몸무게(파운드)로 나눈 값으로 순위를 매겼는데, 모두 160파운드(72㎏) 이하의 선수들이 순위에 들었다.

이 명단에서 1위에 오른 선수는 카를로스 오티즈(29·멕시코)다. 오티즈는 체중이 디섐보의 절반 수준인 150파운드(68㎏)의 몸으로 드라이브 비거리 300.3야드를 보내 ‘가성비 장타자’ 1위에 올랐다. 대만의 판정쭝(29)이 오티즈의 뒤를 이었다. 몸무게가 145파운드인 그는 올해 평균 287야드를 쳐 1.979점을 획득했다.

3위는 단신으로도 PGA투어 최정상급 선수로 분류되는 리키 파울러(32·미국)였다. 150파운드인 그는 294.9야드를 보내 1.966점을 기록했다.

‘차세대 황제’ 로리 매킬로이(31·북아일랜드)는 4위에 자리했다. 160파운드(72㎏)인 매킬로이는 근육질의 몸으로 314야드를 보내 1.963점의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골프닷컴은 “160파운드 이상 선수 중 톱5에 든 선수는 매킬로이가 유일하다”고 전했다. 매킬로이는 또 이번 명단에서 가장 공을 멀리 보내는 선수이기도 했다. 154파운드의 몸무게로 301.7야드를 친 호아킨 니에만(22·칠레)이 5위다.

PGA투어에서 가장 몸을 잘 쓰는 선수로 꼽히는 저스틴 토머스(27·미국)는 예상외로 이번 명단에 들지 못했다. 키 177㎝에 몸무게 72㎏의 ‘하드웨어’를 지닌 그는 종종 350야드가 넘는 장타를 선보이지만, 평균 비거리 순위에선 35위(304.2야드)에 그쳤다. 통상적으로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는 지정된 2개 홀에서만 측정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드라이버로 치지 않은 샷도 기록에 반영된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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