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인 배현진 의원(사진)은 6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 사과를 하겠다고 밝힌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문재인 정권 탄생부터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꼬집었다.
"두 전직 대통령? 文 정권 탄생 사과하라"
배현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인 비대위원장께서 이번주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꼭 대국민 사과를 하신다는 기사가 도는데 잠시 인지부조화가 왔다"며 이같이 전했다.배현진 의원은 "아찔하다. 이미 옥에 갇혀 죽을 때까지 나올까 말까 한, 기억이 가물가물한 두 전직 대통령보다 문재인 정권 탄생, 그 자체부터 사과해주셔야 맞지 않는가"라며 "이 나라 헌정사를 뒤엎고 국민 삶을 뒤엎는 문재인 대통령 탄생의 스승으로서 '내가 이러라고 대통령 만들어준 줄 아냐'는 한 마디만 해줘도 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시정연설 당시 당당한 척 국회를 방문한 대통령에게 한껏 꾸중해 주실 거라 기대했다"며 "우리 원내대표가, 그것도 국회에서 청와대 경호원에게 수모를 겪었던 그 날"이라고 전했다.
오는 9일 대국민 사과 검토 나선 김종인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2021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을 진행했던 지난 10월28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사전 간담회 직전 청와대 경호처 직원에게 몸수색을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종인 위원장은 당시 사전 간담회에 불참했으나 주호영 원내대표 몸수색과 관련해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었다.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KNK디지털타워에서 열린 청년국민의힘(청년의힘) 창당대회 직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창당하고 그러느라 제대로 (대국민 사과를) 하지 못했는데 시기적으로 봤을 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취임 초반 당 내부 회의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의사를 줄곧 밝혀왔다. 김종인 위원장은 오는 9일 대국민 사과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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