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광화문역 신설 사업성 내년 2월 '판가름'

입력 2020-12-07 17:12   수정 2020-12-08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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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광화문역을 새로 짓는 게 사업성이 있는지가 내년 2월 판가름 날 전망이다.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결론 나더라도 시민 의견 수렴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7일 철도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시가 지방행정연구원에 신청한 GTX-A노선 광화문역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내년 2월 나온다.

지방행정연구원 타당성 조사는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의를 신청하기 위한 사전 절차로 심의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지표다. 중앙투자심의를 통과하면 GTX 광화문역 신설을 위한 최소한의 행정 요건이 갖춰지게 된다. 서울시가 올해 상반기 자체 용역을 통해 진행한 타당성 조사에서는 경제성 분석(B/C) 점수가 1.15로 광화문역 신설의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GTX-A노선은 경기 파주 운정에서 서울을 관통해 화성 동탄을 잇는 철도다. 2024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를 시작했다.

중앙투자심의를 통과하더라도 도입까지는 관문을 더 넘어야 한다. 가장 큰 문제는 300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다. 국토교통부는 “민자철도사업에서 국가 재정을 들여 역사를 신설한 전례가 없다”며 비용 분담은 불가하다고 일축하고 있다.

시민 의견 수렴 과정도 거쳐야 한다. GTX 광화문역과 함께 추진되는 광화문광장 재조성 사업은 곳곳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도시연대 등 9개 시민단체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졸속 추진 중단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를 구성하고 지난 1일 서울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GTX 광화문역에 대해서도 “지하를 개발하는 사업이라 보행 중심의 광화문광장이라는 취지에 어긋나며 공론화 과정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정부 한 관계자는 “GTX 광화문역 신설은 서울의 도시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분명히 의미가 있는 사업”이라며 “차기 시장이 의지를 갖고 추진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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