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경로당 저녁엔 돌봄시설' 1석2조 복지공간 마련한 강동구

입력 2020-12-07 09:23   수정 2020-12-07 09:26


경로당을 노인과 어린이의 공유시설로 리모델링한 강동구의 시도가 주목받고 있다.

강동구(구청장 이정훈)는 경로당을 리모델링한 아동자치센터 ‘꿈미소’를 7호점까지 확대했다고 7일 발표했다. 7호점은 둔촌2동 구립약수경로당 2층에 조성했다. 꿈미소는 낮에는 경로당으로 쓰이고 어르신들이 귀가한 오후 4~10시에는 아동·청소년 전용공간으로 운영된다. 옛날 동네 정미소에서 쌀을 얻듯 이곳에서 꿈과 미소를 얻어 가길 바라는 의미에서 붙인 이름이다.

꿈미소는 영·유아를 제외한 만 18세 이하 아동·청소년 누구나 경제적 부담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학습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되는 기존 아동시설과 달리, 아이들 스스로 하고 싶은 활동을 계획해 실행하는 공간이다. 이를 위해 아동·청소년으로 구성된 자치위원회인 꿈쟁이를 운영하고, 방과 후 자치활동을 돕는 길잡이 교사도 상주한다.

조성 전에는 실제 사용할 어르신과 아동 등에게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1·3세대 모두에게 맞춤 공간으로 구성한다고 구는 설명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꿈미소는 1·3세대 화합과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강동형 공간 복지”라며 “2022년까지 꿈미소를 12곳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꿈미소 7호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소식을 잠정 연기했으며, 추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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