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OLED 기업 피엔에이치테크, 상장예비심사 승인... 코스닥 입성 초읽기

입력 2020-12-07 10:11   수정 2020-12-07 10:12

≪이 기사는 12월06일(12: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코넥스 상장사인 피엔에이치테크가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공모절차 돌입을 눈앞에 뒀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피엔에이치테크는 최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승인받았다. 증권신고서 제출 등 준비절차를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 중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총 68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07년 설립된 피엔에이치테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제조·개발이 주력 사업이다. 반사율을 최소화해 시야각을 개선한 고굴절 광학 소재를 만든다. 또 OLED 소재를 만들기 전 단계의 원료를 제조·납품하고 있다. 기존에 일본에서 주로 수입하던 소재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매출 비중은 소재가 81%, 원료가 16%다. 지난해 말 기준 138건의 관련 특허를 출원하고 58건을 등록한 상태다. 업계 특성상 진입장벽이 높아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에 유리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스마트폰, 노트북 등에서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제품군이 각광을 받으면서 피엔에이치테크도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OLED는 기존의 액정표시장치(LCD) 보다 더 얇은 화면 구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회사는 성장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말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다만 아직까지 순이익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71억원, 영업손실 5억원을 기록했다. 직전해 매출 61억원, 영업손실 18억원의 실적을 낸 점을 고려하면 다소 나아진 편이다. 이 때문에 기술특례로 증시에 입성하는 방법을 택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소재 국산화에 성공한 것이 큰 장점"이라며 "내년에는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회사의 최대주주는 현서용 대표로 지분 38.54%를 들고 있다. 이어 박갑환 부사장이 지분 9.58%를 보유 중이다. 현 대표는 독일계 바이오·전자 소재 기업인 머크의 OLED 사업부에 몸담았었다. 박 부사장은 오리온전기 LCD 사업부에서 일했다. 재무적투자자(FI)의 지분은 34.87%다. 아주IB투자, 산은캐피탈, 아이온자산운용 등이 주요 투자자로 들어와 있다. 피엔에이치테크의 상장이 이뤄지면 투자금 회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편 회사는 2016년 8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3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809억원이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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