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 이복동생·세 번째 어머니 복잡한 가정사…친모에 대한 그리움

입력 2020-12-08 09:47   수정 2020-12-08 10:04


'동상이몽2'를 통해 전진의 숨겨뒀던 가족사가 공개됐다.

지난 7일 방송된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전진, 류이서 부부의 집에 전진의 가족이 방문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먼저 여동생 박새롬 씨와 그의 남편이 집에 도착했다. 여동생의 남편은 류이서가 준비한 음식을 나르고, 동생은 전진을 도와 소파를 치웠다. 두 사람은 현역 헬스 트레이너였다.

류이서는 아란치니, 부르게스타, 크림 파스타 등 이탈리아 가정식 한 상을 준비했다. 전진 동생박새롬 씨는 "오빠 얼굴이 엄청 좋아졌다. 연애할 때보다 훨씬 낫다"고 했다.

전진은 "연애하고 결혼하고 내 사람이 되니까 속이 후련하다"고 털어놨다. 동생은 "나 너무 좋다. 오빠가 언니를 만나서 안정적이고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좋다. 언니에게 너무 고맙다"고 인사했다.

동생 박새롬 씨는 류이서를 위해 전진의 어릴적 사진을 준비했다. 사진 속 어린 전진은 언제나 동생을 꼭 안고 챙겼다. 동생은 "제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오빠는 6학년이었다. 등하교를 항상 같이 했다. 친구들과 안가고 기다렸다가 손 꼭 잡고 함께 다녔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초등학교 2학년 때까지 같이 살고 그 이후로 같이 못 살았다"고 설명했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이별해야 했던 것.

동생은 "(부모님 이혼 후) 엄마랑 저밖에 없었다. 졸업식에 홀로 있었는데, 그때 유명할 때였는데 졸업식에 왔다. 학교가 난리가 났다. 쉽지 않은 일이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전진은 "예전에 엄마, 아빠는 이혼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래도 오빠가 옆에 있어'라는 느낌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동생은 "나는 친오빠로 알고 있었는데 다 커서 오빠가 이복오빠라고 알았다"고 했다.

전진은 가족의 비밀을 알게된 것은 스스로 주민등록등본을 찾아보면서 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문득 생각이 들었다. 어릴 때 할머니랑 있다가 갑자기 여기 와서 학교를 다니는게 이상했다. 그 와중에 주민등록등본을 찾았다. 엄마와 아빠는 동생이 태어날 때부터 였더라. 그때부터 어른들에게 물어봤다. 아마 가족들은 친엄마로 생각하게끔 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속으로 마음이 아팠다. 내 동생인 줄 알고 너무 좋았는데 알고보니 아니었다. 내 동생이 무슨 잘못이 있어. 친엄마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중,고등학교 때 힘겹고 버거웠고 예민할 때였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류이서는 "어린 나이에 둘 다 힘들었겠다"고 위로했다. 동생은 "잊을 만 할 때 오빠가 연락이 와서 용돈을 준다.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이후 전진의 세 번째 어머니가 등장했다. 두 사람은 전진이 중학교 때 처음 만났다. 어머니는 "지금은 말을 하는데 예전엔 말도 못했다. 그냥 길고양이. 인상 찌푸리고 먼 산 쳐다봤다. 이상하게 처음부터 날 따르더라"라고 회상했다.

전진은 "너무 좋은 분이고 제가 기대고 싶었는지 금방 가까워지고 친해졌다. 가장 예민했을 시기였는데 어머니 때문에 마음을 열었다"라고 밝혔다.

어머니는 "사실은 당시 결혼할 생각이 없었다. 내심 부담됐는데 아빠가 얘를 데리고 왔다. 충재가 '왜 아빠랑 결혼 안 하냐'는 거다. 학교 갔다 와서는 스킨십을 하더라. 내가 얘한테 뭔가 할 일이 없을까 라고 생각하다가 결혼까지 연결됐다. 이 놈 아니면 결혼 안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 자라줘서 고맙다. 좋은 여자 만나고. 근데 이런 얘기 해도 되냐? 얘는 여자친구 만나면 사귀기로 한 날 나에게 데리고 온다. 그런데 오래 못 사귄다. 전 여자친구들은 나한테 계속 온다. 그러다보면 다른 애를 데리고 온다"고 폭로했다.

어머니는 "외로우니까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은데 자기가 아직 준비가 안 된거다. 그런 과정을 겪었기 때문에 보석 같은 애를 만난게 아닌가, 그런 안목을 같게 된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전진의 친모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전진의 세 번째 어머니는 "한번은 전진이 친엄마가 자기를 버렸다는 이야기를 해서 놀랐다. 그래서 '세상에 자식을 버릴 엄마는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생모 사진을 달라고 요구했고 수소문을 해서 전진과 만나게 했다"고 말했다.

전진은 "그때 (친엄마의) 남편분도 교류를 하고 지내도 좋다고 하셨다. 내가 첫 만남 때 연락을 끊은 이유는 아들이 나랑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아이가 커서 자기가 모르는 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드니까 여러 상황이 다 이해가 되고, 엄마와의 관계를 무너뜨린 것 같아 후회가 된다"고 털어놨다.

방송 말미에는 전진이 그의 어머니를 기다린다는 자막이 흘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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