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연간 2000만원 이상 쓰는 2030 '특별관리'한다

입력 2020-12-08 15:23   수정 2020-12-08 15:24

현대백화점이 2030 전용 VIP 멤버십 프로그램인 '클럽YP'를 내년 2월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클럽YP'는 젊음을 뜻하는 영단어 '영'(Young)의 앞글자와 우수고객을 뜻한 'VIP'의 마지막 글자를 조합한 단어다. 현대백화점카드로 전년도 200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이 가입 대상이다. 1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나 3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도 가입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클럽 YP' 회원에게는 정상 상품 구입시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평일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을 제외한 전국 13개 점포에 방문할 경우 발렛파킹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말이나 공휴일에 사용할 수 있는 발렛파킹 쿠폰도 연간 12개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이 20·30을 대상으로 VIP 멤버십을 도입하기로 한 것은 이들이 백화점 소비층의 '큰 손'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전체 VIP 가운데 3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15%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21%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명품 매출에서 20대와 3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각각 4.8%와 17.4%였지만, 올해 들어선 각각 7.8%와 21.4%로 늘었다.

양명성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기존 VIP 멤버십 프로그램으로는 늘어나는 20·30 VIP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없다고 판단해 이 같은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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