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융합특구는 ‘판교 제2테크노밸리’와 같이 지방 대도시 도심에 산업과 주거, 문화 등 우수한 복합 인프라를 갖춘 고밀도 혁신공간 플랫폼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당초 울산시는 5개 구·군에서 추천한 8개 후보지를 제출했으나 국토부에서 두 곳으로 압축해줄 것을 요청함에 따라 각 후보지의 성장 가능성, 부지 확보 용이성 등을 분석해 이같이 결정했다.
1순위 후보지인 KTX 역세권 복합특화단지 주변에는 경제자유구역, 강소연구개발특구, 울산과학기술원, 핵심 산업단지 등이 있어 산·학·연 기반이 우수하고, 부지가 넓어 주거·산업을 연계한 융복합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광역 교통망도 뛰어나 다른 도시로의 외연 확장이 강점으로 평가됐다.
이선호 울주군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KTX 복합특화단지 일원이 도심융합특구로 확정되면 서부권은 동남권 메가시티 중심지로 우뚝 설 것”이라며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선도적인 도심융합특구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2순위 후보지인 장현 도시첨단산업단지 일원은 혁신도시, 미포산단 등이 인접해 기관 간 협력과 네트워크에 유리하고, 추진 중인 장현 첨단산업단지와 연계 개발이 용이하다. 울산공항과 호계역이 인접해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국토부는 각 지역에서 제출한 최종 후보지를 대상으로 심의해 이달 말께 선도 사업지를 발표하고, 내년 1월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도심융합특구가 지역의 경제·사회 전반의 역동성을 제고하고,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2개 후보지 모두 잠재력이 풍부한 만큼 정부가 최종 후보지를 선정하면 울산에 특화한 특구 조성을 위해 국토부 등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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