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09일(05: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336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두산퓨얼셀이 목표한 투자수요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시세보다 싸게 신주를 사들일 기회를 잡으려는 주주들이 적극적으로 청약에 참여했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이 336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위해 지난 7~8일 주주와 우리사주조합을 상대로 청약을 진행한 결과 약 109%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우리사주 청약규모가 모집물량에 다소 못 미쳤지만 여러 주주가 배정물량 이상을 청약하면서 목표금액을 뛰어넘는 투자수요를 모았다.
주주들은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신주를 매입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공격적으로 청약에 뛰어들었다. 지난 8일 두산퓨얼셀 주가는 4만4900원으로 신주 발행가격(3만3600원)보다 33.6% 높다. 올해 그린 뉴딜 테마를 타고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내 증시가 최저점을 찍었던 지난 3월19일(4180원) 이후 약 9개월 간 10배 이상 뛰었다. 이 회사는 수소 연료전지 제조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모집물량 이상의 매수주문이 들어온 덕분에 수월하게 성장을 위한 실탄을 손에 쥐게 됐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연료전지 생산설비 확대, 신기술 개발, 원자재 구매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