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회계법인은 공익법인들이 재무제표 결산과 공시 등 회계처리에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 ‘스타스(STAS)’를 개발해 무료 제공하기로 했다고 9일 발표했다. 삼일회계법인이 내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추진하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이다.
스타스는 데이터를 입력하면 재무제표 및 공시정보를 자동으로 출력해주는 자동화 프로그램이다. 국내 시민단체와 소규모 종교·장학재단 등 인력과 재원이 부족해 회계결산에 어려움을 겪는 공익법인을 위해 제작됐다. 널리 보급된 엑셀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개발해 사용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약 1만여 개에 달하는 국내 공익법인들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기능을 담았다.
금융당국이 2018년 도입한 공익법인 회계기준에 맞춘 계정과목과 재무제표 양식을 사용해 공익목적사업과 기타사업을 구분해 회계 처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인건비 등의 공통비용을 입력하면 각각 사업별로 설정한 기준에 따라 자동으로 분류하고 재무제표 산출에도 반영된다.
회계 자동화 프로그램 스타스를 이용하면 담당자의 실수로 인한 오류를 줄일 수 있고, 공시 정보의 투명성과 신뢰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21일부터 국내 공익법인들이 무료로 스타스를 다운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향후 세법이 개정되거나 국세청 공시양식이 변경될 경우 내용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사후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오는 16일엔 공익법인 담당자들이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웨비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참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금융당국이 관리 감독을 강화하면서 업무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공익법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훈수 삼일회계법인 대표이사는 "공익법인들의 회계 투명성이 높아지고 기부 문화가 활성화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삼일회계법인이 50년 동안 쌓은 인적·지적 자산을 활용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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