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유니슨캐피탈, 건강기능식품 '에프앤디넷' 인수 3년 만에 매각 나선다

입력 2020-12-09 15:21   수정 2020-12-09 16:10

≪이 기사는 12월09일(15:1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유니슨캐피탈이 국내 1위 병·의원 전용 건강기능식품 업체 ‘에프앤디넷’ 매각 작업에 돌입한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니슨캐피탈은 최근 에프앤디넷을 매각하기 위해 매각주관사 삼성증권과 논의를 시작했다. 매각 측은 잠재적 인수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전 마케팅 작업을 진행한 뒤 내년 초 매각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에프앤디넷은 2004년 김경옥 대표 등이 공동 창업한 회사다. 대표 브랜드로는 유산균 제품 ‘락피도’, ‘락피도엘’, 병의원에서 주로 취급하는 ‘닥터’ 제품 등이 있다. 2013년부터 중국 시장도 진출하는 등 해외에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에프앤디넷은 유니슨캐피탈에 인수된 뒤 유통채널 개선, 제품 라인업 확장, 경영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렸다. 기존의 병원과 약국을 기반으로 하는 오프라인 채널을 더욱 강화했다. 건강기능 식품은 가격보다 품질에 따라 구매 의사를 결정한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전국 1000여 곳의 소아과, 500여 곳 이상의 산부인과에 판매채널을 구축하고 있다. 전국 3100여곳의 약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먹는 건강기능식품에서 바르는 화장품 영역까지 라인업을 넓혔다. 채널별 마진과 생산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경영 체계 작업도 병행했다.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유니슨캐피탈에 인수된 2017년 만해도 매출 420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매출 527억, 영업이익 89억원까지 올랐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매출 650억원·영업이익 120억원 이상의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매각 작업도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여파로 건강 관리에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건강기능식품 업체도 수혜 업종으로 떠올랐다. 실제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와 재무적 투자자들이 유니슨 캐피탈 측에 매각 의사를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슨캐피탈은 인수 3년 만에 투자금 회수에 나선다. 유니슨캐피탈은 에프앤디넷을 2017년 약 1000억원에 경영권을 인수했다. 에프앤디넷 매각에 성공하면 지난해 밀크티브랜드 공차 매각에 이어 상당한 투자 차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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