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료전지를 생산하는 두산퓨얼셀은 9일 6.46% 오른 4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나흘(거래일 기준) 연속 올랐다. 풍력타워를 만드는 씨에스윈드는 11.29% 급등했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생산하는 삼강엠앤티도 4.77% 오른 1만9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대체에너지 관련 기업의 주가 강세는 미국 주식시장 영향을 받은 것으로 증권사들은 보고 있다. 8일(현지시간) 수소발전 기업인 블룸에너지와 플러그파워가 각각 8.2%, 11.1% 상승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 기업 ACWA파워 등 7개 기업이 수소산업을 위한 협력체를 결성한다는 발표도 대체에너지주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앞서 한국 정부도 탄소세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대체에너지 관련주의 전망도 밝다. 정부는 2022년부터 수소발전 의무화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한국전력과 같은 판매사업자가 수소 연료전지에서 생산된 전기를 반드시 구매·공급해야 하는 제도다. 국내 수소시장 70%를 장악한 두산퓨얼셀이 수혜를 본다. 두산퓨얼셀의 내년 매출은 올해보다 40.7% 증가한 6482억원에 이를 것으로 증권사들은 전망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도 올해보다 49.5%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전지와 모듈을 만드는 신성이엔지는 전북 김제 공장에서 내년 1월부터 새로 모듈 양산을 시작한다. 내년 영업이익은 73.4% 늘어난 378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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