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살펴보니 크기와 출력 비슷해
-GV70, 편의 신기술 VS 마칸, 주행 퍼포먼스 승부
제네시스가 지난 8일 중형 SUV인 GV70을 온라인으로 선공개했다. 새 제품은 브랜드 입문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큼직한 차체와 최신 편의 및 안전 기술을 대거 탑재해 상품 경쟁력을 키웠다. 그러다보니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포르쉐 중형 SUV 마칸을 언급하며 제네시스 GV70이 '한국의 마칸'급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과연 GV70과 마칸은 서로 경쟁 대상이 될 수 있을까? 지금까지 나온 정보를 바탕으로 단순한 숫자 비교를 해봤다.
크기는 GV70이 근소한 차이로 우세하다. 실제로 길이 4,715㎜, 높이 1,630㎜로 포르쉐 마칸(길이: 4,696㎜, 높이 1,624㎜)보다 19㎜ 길고 6㎜ 높다. 실내 공간을 결정짓는 앞뒤바퀴 사이 거리인 휠베이스는 2,875㎜로 68㎜ 길다. 반면 너비는 마칸(1,923㎜)에 비해 13㎜ 좁은 1,910㎜다.
디자인은 주관적 평가에 맡긴다. 다만 GV70은 맞춘 가로로 긴 두 줄짜리 헤드램프와 거대한 방패 모양 그릴이 특징이다. 반면 마칸은 세로 형태의 램프 위치가 다소 높고 수직으로 떨어지는 범퍼 일체형 그릴은 크기가 작은 편이다. 실내도 마찬가지다. GV70은 운전자 중심 구조와 함께 여백의 미를 드러내는 단순한 조형을 통해 감성을 끌어올렸다. 반면 마칸은 수평형 센터페시아 구조로 전체적인 통일성과 개방감을 높였고 폭넓은 버튼 배열로 직관성에 초점을 뒀다.
엔진은 가솔린 기본형 기준 GV70의 경우 2.5ℓ 터보가 준비됐다.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3.0㎏·m를 발휘한다. 반면 마칸은 직렬 4기통 2.0ℓ 터보를 장착해 최고 252마력, 최대 37.8㎏·m를 낸다.
한 체급 위를 살펴보면 GV70은 3.5ℓ 터보를 올려 최고 380마력, 최대 54.0㎏·m를 발휘한다. 이와 함께 마칸 GTS는 V6 2.9ℓ 바이터보 엔진을 넣어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3.1㎏·m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가속시간은 GV70 5.1초(런치컨트롤 적용 시), 마칸 4.7초(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탑재 시)다. 배기량이 달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제원상으로는 어깨를 견줄만 한 성능이다.
변속기는 마칸의 경우 7단 PDK 듀얼클러치가 맞물리고 GV70은 8단 자동이 들어간다. 구동방식은 마칸이 풀타임 사륜구동을 사용하는 데에 비해 GV70은 후륜구동 기반 사륜구동을 선택으로 제공한다.
편의 안전품목을 살펴보면 먼저 GV70은 지문 인증 시스템을 결합한 제네시스 카페이, 레이더 센서를 기반으로 해 감지 기능을 높인 후석 승객 알림 등 현대차의 신기술이 대거 들어갔다. 또 시동을 끄고 30분 후 팬을 작동해 공조장치의 습기를 제거하는 애프터 블로우와 이중 필터 시스템,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등도 마련해 편의 및 안전 기능을 극대화했다.
마칸은 브랜드 정체성이 돋보이는 주행 퍼포먼스에 집중했다. 안정적인 코너링과 접지력을 높이는 포르쉐 토크 백터링 플러스를 비롯해 승차감에 도움을 주는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 포르쉐 다이내믹 라이트 시스템 등을 선택할 수 있다. GTS의 경우 특화된 스포츠 배기 시스템으로 운전의 즐거움이 배가된다.
가격은 GV70이 약 4,900만~7,500만원사이에 책정될 예정이며 마칸은 일반 7,450만원, GTS 1억1,100만원이다. 두 차종 모두 옵션을 제외한 기본 가격이며 선택 품목 추가 시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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