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중소형도 잇따라 15억원 돌파
첫 번째 뉴스입니다. 서울 강북 중소형 아파트들이 주택담보대출 상한선인 15억원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종로구 홍파동 ‘경희궁자이 2단지’ 전용 59㎡가 지난달 15억5000만원에 매매됐고, 같은 면적으로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14억9000만원에 실거래됐습니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았던 노원·강북구에서는 전용 84㎡ 새 아파트가 15억원대에 임박했습니다.
주택시장에서 15억원 이상은 초고가 주택으로 분류됩니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매수자가 많지 않아 집값이 올라도 15억원을 넘기는 게 쉽지 않지만,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잇달아 15억원을 넘고 있습니다.
◆새 아파트 집주인 입주율 90% 넘어
올해 수도권에서 입주한 대단지 아파트들의 자가 점유율(본인 소유 집에 거주하는 비율)이 90%를 웃돌고 있습니다. 새 아파트에서 전·월세 물량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는 얘깁니다. 양도소득세 비과세를 위한 실거주 요건 등이 강화되고 새 임대차보호법으로 세입자와의 갈등이 커졌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난 3월 입주한 서울 양천구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는 현재까지 전·월세 누적 거래량이 299건에 불과합니다. 총 3045가구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 가구의 90.2%가량은 집주인이 거주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월 입주한 강동구 ‘고덕아르테온’(4066가구)도 전·월세 거래량이 812건입니다. 자가 점유율이 80.1%로 나타났습니다. 경기도 김포를 비롯해 안산시, 시흥시에서 올해 입주한 아파트에서도 전·월세 비중이 10% 미만에 그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들어 강남3구 더 비싸졌다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은 KB부동산 리브온이 조사한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현 정부가 들어선 2017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에서 강남3구의 상승액이 가장 컸습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현 정부 들어 3.3㎡당 평균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강남구였습니다. 강남구는 2017년 5월 3.3㎡당 매매가격이 평균 4397만1000원에서 지난달 7221만3000원으로 약 2824만2000원 올랐습니다. 다음은 서초구로, 같은 기간 3.3㎡당 3830만6000원에서 6190만원으로 2359만4000원 상승했습니다. 송파구는 약 2222만원(2870만원→5091만9000원으로)이 올라 3위를 차지했습니다. 다음으로는 △성동구(2149만4000원) △용산구(1912만7000원) △마포구(1834만2000원) 등의 순이었습니다.
◆ 변창흠 '서울 주택 공급 늘려달라' 주문
서울 도심지에 추가로 주택을 공급하는 내용의 정책이 나올 전망입니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 준비 과정에서 최근 '서울 도심 주택공급 추가 확대 방안 마련'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변 후보자가 평소 강조해온 역세권 고밀개발 활성화 방안이 25번째 부동산 대책으로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구체적인 주택공급 대책을 주문하는 건 이례적입니다. 국토부 안팎에선 '역세권 고밀도 개발'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교통 여건이 뛰어나고 수요가 풍부한 역세권에 용적률 인센티브를 적용해 주택 공급을 대폭 늘리는 방식입니다. 정부는 대가로 확보한 주택을 공공 임대·분양으로 활용하게 됩니다. 변 후보자는 지난해 LH 사장으로 임명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서울 시내 역세권 고밀도 개발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식후땡 부동산은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오디오'로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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