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농기계업체 대동공업이 사명에서 '대동'으로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 미래농업을 이끄는 기업으로 기업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대동공업은 10일 사명에서 ‘공업’을 떼고 ‘대동’으로 바꾸는 안건을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미래사업추진실을 신설해 자율주행 농기계, 스마트 농업 솔루션 서비스, 농업용 로봇 등 농업 생산성 극대화를 위한 '정밀농업' 실현 전략과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사명인 대동공업은 전통 제조업 이미지가 강해 사명에서 '공업'을 떼기로 했다.
창업주 고 김삼만 회장이 1947년 경남 진주에서 '대동공업사'를 설립한 게 회사의 출발이다. 1962년 국내 최초로 동력 경운기를 생산·보급하면서 1966년 사명을 지금의 대동공업으로 변경한 뒤 55년 만에 사명 변경에 나선다. 대동공업은 1960~1970년대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등을 국내 최초로 보급하며 농업기계화를 이끌었다. 1980년대 해외 수출을 시작해 현재 세계 70여개국에 국산 농기계를 수출하고 있다.
이에 앞서 CI(기업이미지)를 새단장했다. 농기계 중심에서 미래농업 중심의 100년 기업을 향해 도전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기존 CI ‘철우(鐵牛)’ 심벌을 날렵하고 각진 디자인으로 바꿨다. 색상은 오렌지에서 선홍색으로 변경해 가시성과 주목도를 높였다.
김준식 대동공업 회장은 "73년간 ‘대동공업’으로 국내 농기계 시장 선도하고 글로벌 농기계 기업으로 도약을 했고, 이제는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미래농업 리딩기업’ 회사로 변모하고자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며 "73년 농기계 업을 기반으로 구축한 경쟁력으로 자율주행 농기계, 농업 솔루션 서비스 등 ‘정밀농업’ 중심의 미래농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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