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피면 죽는다’에서 미워할 수만은 없는 ‘프로바람꾼’ 한우성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심장을 쥐락펴락하는 고준이 3회 ‘최고의 1분’의 주인공이 됐다.
내연녀였던 홍수현이 실종되자 안절부절하던 그가 오피스텔을 들락날락거린 CCTV 영상의 캡처 화면을 문자로 받으며 협박 받는 장면이 분당 순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
무엇보다 ‘엔딩 맛집’으로 떠오른 ‘바람피면 죽는다’의 주역인 고준의 깜짝 엔딩 활약 속에서 순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해 앞으로가 더 주목된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 3회에서는 한류스타 출신 '아침미담' 진행자 백수정(홍수현 분)의 실종이 뉴스로 보도되면서 그녀와 바람을 피운 한우성(고준 분)은 조마조마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꼬리를 밟히고야 말았다.
오늘(1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바람피면 죽는다’ 3회는 수목드라마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했고, 최고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6.9%를 기록했다. 최고의 1분을 기록한 장면은 우성에게 모르는 번호로부터 전화가 걸려 온 뒤 CCTV 사진이 문자로 전송돼 경악을 금치 못하는 그의 모습이 담긴 장면이었다.
이와 함께 이날 방송은 우성의 아내인 강여주(조여정 분)가 형사 콤비 장승철(이시언 분), 안세진(김예원 분)과 함께 ‘백수정 실종 사건’ 수사에 본격적으로 합류하면서 시청자들의 심장마저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다.
자신의 남편과 바람을 피운 상대인 수정과 과거 인연이 있는 묘한 분위기를 풍겨냈던 여주가 진실을 파헤치는 ‘셜록 여주’의 면모를 제대로 드러냈기 때문.
이에 마지막까지 아슬아슬한 분위기가 이어졌고 우성은 아내 여주를 통해 수정의 오피스텔 CCTV 자료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듣고 안도했다.
하지만 CCTV 자료는 사라진 것이 아니었다. 여주가 저녁을 준비하는 사이, 우성에게는 모르는 번호의 전화가 걸려왔고 이후 그는 자신의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피스텔 관리소장으로부터 자신이 수정의 오피스텔을 드나드는 장면이 찍힌 사진이 다양하게 전송됐던 것.
결국 관리소장의 전화를 받은 우성은 경악을 금치 못했고, 관리소장은 “우리 만났었잖아요. 악수까지 했었는데”라며 웃어 그를 경악하게 했다. 그런 우성을 뒤에서 유심히 지켜보는 여주의 모습이 이날 엔딩을 장식하며 소름을 유발했다.
매회 코믹, 미스터리, 스릴러, 추리까지 하게 만드는 ‘바람피면 죽는다’는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스토리가 뻗어 나가고 있는 중. 킬링 케미를 뽐내는 여우부부의 아슬아슬한 결혼 생활과 여주를 둘러싼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뻗어 나가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제대로 자극하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여주를 감시하는 수상한 편의점 알바생이자 어시스트인 차수호(김영대 분)의 정체가 국정원 특급 요원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한 국정원 과장으로 첫 등장한 마동균(오민석 분)으로 인해 더욱 흥미진진해진 스토리 전개를 예감케 했다.
한편, ‘바람피면 죽는다’는 오로지 사람을 죽이는 방법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범죄 소설가 아내와 ‘바람피면 죽는다’는 각서를 쓴 이혼 전문 변호사 남편의 코믹 미스터리 스릴러로, 죄책감을 안고 나쁜 짓을 하는 어른들에 대한 파격적이고 강렬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온라인 방송영화 플랫폼 웨이브(wavve)가 투자에 참여했으며, 본 방송과 동시에 온라인에서는 웨이브 독점으로 VOD가 제공된다. 오늘(10일) 4회가 공개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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