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갑작스런 종국

입력 2020-12-10 17:57   수정 2020-12-10 23:38


제4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결승 3번기에서 최정 9단(여자랭킹 1위)과 김채영 6단(3위)이 맞붙는다. 최 9단은 대회 3연패, 김 6단은 첫 우승 도전이다. 결승1국은 오는 14일 오후 7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속개된다. 한국제지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한 이 대회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000만원이다.

흑은 108에 둬서 연결하는 모양이 워낙 좋지 않기 때문에 실전 103·105는 기세다. 물러설 곳 없는 백도 108로 차단한다.


흑109가 큰 실수로 이 수는 141에 둬서 연결할 자리였다. 백110의 패가 날카로운 승부 호흡이었다. 드라마가 시작된다.

112 이하 우하귀 백의 악수들은 패 크기에 비하면 공짜다. 반면 흑은 팻감이 부족하다. 흑127로라도 참고도였다면 흑이 여전히 약간이나마 앞서는 형세였지만, 실전에서 이렇게 냉정하기는 너무 어렵다.

결국 팻감이 없는 흑은 139로 안 되는 수를 뒀다. 148까지 멀쩡하던 흑 대마가 갑자기 잡힌 모습이다. 순식간의 종국이다.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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