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에서 쥐가 '툭'…'가장맛있는족발' 뒤늦은 공식 사과

입력 2020-12-10 19:03   수정 2020-12-10 19:07


프랜차이즈 업체 '가장맛있는족발'이 이른바 '족발 쥐' 파동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가장맛있는족발' 측은 10일 홈페이지에 최종완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최 이사는 사과문에서 "금번 당사 매장(상암디지털점)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기업의 대표로서 매장관리 소홀로 인한 큰 책임을 통감하며 이에 대해 다시 한 번 피해를 입으신 해당 고객님과 저희 브랜드를 사랑해주신 모든 고객님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사과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사건 발생 즉시 고객님들께 사건의 발생 경위를 밝히고 사과드려야 했으나 사안이 외식업 매장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여러가지 가능성을 염두해 사건 발생의 원인규명을 했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늦게 사과를 올리게 된 점 또한 죄송하다"면서 "해당 매장은 사건 발생 직후 모든 운영을 중단하고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에 따르면 해당 사건 관련 정부기관인 식약처의 검사 결과, 주방 천장에 설치된 환풍기 배관의 파손부분에서 낙하된 쥐가 해당 반찬통에 유입된 것으로 폐쇄회로TV(CCTV) 영상에서 확인됐다. 매장 직원이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고객님께 제공된 포장에 함께 포장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해당 매장의 점주와 직원이 이 부분을 소홀히 한 점에 대해서는 본사 대표로서 그 어떤 말로도 고객님들께 죄송함을 표현할 길이 없다"면서 "해당 사건으로 크나큰 정신적 충격과 피해를 입으신 해당 고객님을 직접 찾아뵙고 진심을 담은 사과와 보상 그리고 재발방지에 대한 약속을 드렸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건 발생 이후 선제적 예방 차원에서 당사 슈퍼바이저는 물론 국내 최대 방역업체와 전국의 모든 매장에 대한 위해요소 및 해충방제 계획에 대해 일체 점검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조속히 완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인해 고객님과 우리 점주님들을 포함한 온 국민이 힘든 시기에 이런 사건이 발생하게 돼 너무 송구스럽고 면목이 없다. 다시는 우리 브랜드에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더 철저히 매장의 교육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일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밤 10시께 한 프랜차이즈 족발집에서 야식을 주문했더니 반찬에 살아있는 쥐가 들어 있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제보자들은 식약처에 음식에 담겼던 쥐의 사체를 보내 정식으로 신고했다. 식약처의 의뢰에 따라 관할 구청은 지난달 30일 현장조사를 벌였다. 해당 매장은 위생관리 책임을 인정하고 과태료 50만원을 부과받았다.

식약처는 원인 규명을 위해 부추 세척 과정부터 무침, 포장 과정까지 음식점에서 확보한 CCTV 등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천장에 설치한 환풍기 배관으로 이동 중인 어린 쥐(5~6cm)가 배달 20분 전 부추무침 반찬통에 떨어져 혼입되는 영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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