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안 낀 트럼프 측근, 코로나 치료는 '특별대우'

입력 2020-12-11 08:24   수정 2021-03-0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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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루디 줄리아니 변호사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 단일클론 항체 치료제를 투약하는 '특별대우'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지난 10월 코로나19에 걸린 트럼프 대통령이 투약한 항체치료제가 루디 줄리아니 변호사 등 측근 그룹에도 제공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사 리제네론과 일라이릴리가 만든 단일클론 항체 치료제 등을 투약하고 코로나19에서 완치한 바 있다. 이후 리제네론과 일라이릴리의 코로나19 치료제는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문제는 현재 해당 치료제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인 만큼 모든 환자에게 제공될 수 없는 상황인데도 줄리아니 변호사 등은 이를 투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줄리아니 변호사는 전날 병원에서 한 뉴욕지역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투약했던 것과 동일한 치료제를 투약했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백악관을 드나들다 코로나19에 걸린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일라이릴리가 제조한 치료제를 투약하고 완치했다.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부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트럼프 대통령 덕에 리제네론의 치료제를 투약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올렸다. 카슨 장관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트럼프 대통령이 내 상태를 살피고, 본인이 투약한 항체치료제를 맞을 수 있도록 신경을 써줬다"고 밝혔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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