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강림' 차은우가 설렘 가득한 엔딩을 선사했다.
지난 10일 밤 방송된 '여신강림' 2화에서는 메이크오버 여신 임주경(문가영)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 냉미남 이수호(차은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동시에 수호와 '새봄고 두개의 탑'으로 불리는 거친 야생마 한서준(황인엽)이 강렬하게 첫 등장해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날 주경과 수호의 동상이몽이 시작돼 웃음을 선사했다. 수호는 주경과 재차 마주하게 되자 학교에서 만난 주경이 아닌 옥상에서 만났던 주경을 떠올리며 "언제까지 아닌 척하려는 거냐"고 물었다. 당시 안경을 떨어트려 수호를 제대로 보지 못한 주경은 민낯을 들켰다는 생각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이에 미끄러진 주경을 공주님 안기로 받친 수호의 투샷이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생각을 지닌 채 비밀유지 서약서를 작성하고, 호러만화를 좋아하는 서로의 성향을 파악하며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특히 메이크업을 한 주경에게는 쌀쌀맞던 수호가 민낯 그대로인 주경에게는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해 관심을 높였다.
이후 주경은 혼돈에 빠져 허우적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주경은 수호에게 줄 교복 자켓과 만화책에 '내 쌩얼비밀 지켜줘서 고맙다'라는 쪽지를 붙여 그에게 건넸다. 하지만 뒤늦게 수호가 자신의 메이크오버를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주경은 수호에게 건넨 쇼핑백을 다급히 회수한 데 이어 그의 눈치를 살피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급기야 주경은 반쪽 메이크업이라는 극단적 선택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나한테 줄 거 있지 않느냐. 가지고 나오라"는 수호의 전화에 교복을 갖다줘야 하는 여신 주경으로 나가야 할지, 만화책을 갖다 줘야 하는 민낯 주경으로 나가야 할지 혼란스러워 한 끝에 반만 메이크업을 하고 헬멧을 쓴 기상천외한 비주얼로 그와 마주한 것. 이때 주경은 온갖 망상에 허우적대며 고군분투하는 귀여운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무엇보다 방송 말미 주경에게 관심이 없어 보이던 수호가 주경의 구세주로 등판해 심박수를 고조시켰다. 주경은 친구의 백일 만남 축하 파티 도중 실수로 던져진 케이크에 얼굴을 명중 당하고 말았다. 이에 민낯을 들킬 위기에 처한 주경은 화장품 파우치를 들고 전력 질주했지만,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민낯을 들킬 위기에 처해 긴장감을 높였다. 이때 주경을 구해준 사람은 다름아닌 수호. 자신의 자켓을 벗어 주경을 가린 채 복도를 가로지르는 수호와 눈이 동그래진 채 함께 발걸음을 옮기는 주경의 설레는 투샷이 그려졌다.
그런가 하면 수호와 '새봄고 두개의 탑'으로 불리는 서준이 첫 등장했다. 오토바이 추격전을 벌이던 도중 골목에서 튀어나온 주경을 피하려다 넘어진 서준. 이에 헬멧을 벗은 서준의 화려한 비주얼이 시선을 끌었다. 이때 주경은 어딘지 무서워 보이는 서준과 얽히지 않기 위해 다급히 도망치느라 그의 헬멧까지 들고 가버렸지만, 학교에서 다시 마주하게 된 두 사람의 모습이 앞으로의 관계를 궁금케 했다. 더욱이 한때 절친이었지만 현재는 악연이 돼 버린 수호와 서준의 과거가 수면위로 떠오른 바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이 더해졌다.
뿐만 아니라 수호의 가슴 아픈 서사가 드러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과거 심정지가 온 엄마의 곁을 혼자 지킨 데 이어, 자신의 아버지인 원조 한류스타 이주헌(정준호)의 외도를 봤던 어린 수호의 모습이 그려진 것. 이에 수호는 불쑥 찾아온 주헌에게 싸늘함을 내비치는가 하면, 악몽을 꾸기까지 이르러 그가 지닌 남모를 상처에 관심이 증폭된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0%, 최고 4.4%,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6%, 최고 3.9%를 기록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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