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조기 퇴진을 주장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을 향해 "금도를 넘는 국민 분열 정치 공세로 수구 냉전 세력의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엄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난 상황에서 힘을 보태기는커녕 무차별한 정치공세로 대통령을 흔드는 건 나라를 혼돈으로 몰아가는 무책임한 분열의 선동 정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당인 제1야당이 극단적인 막말과 대결정치로 정국 불안을 부추기는 행위에 유감"이라며 "총선에서 참패한 야당이 극우 단체와 짝지어 대통령의 퇴진을 운운하는 건 헌정 파괴이자 민심을 거스르는 총선 불복행위"라고 맹공했다.
김 원내대표는 "미래를 포기한 야당의 막말과 분열의 언동에 귀를 기울일 국민은 아무도 없다"며 "국격을 훼손하는 정치인들은 시대 부적응자일 뿐"이라고도 했다.
그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극우와 연대해 양극화를 부추기는 국민의힘 행보에 대해 입장이 뭔지 밝혀달라"며 "국민은 과거의 미몽에 갇힌 냉전 보수가 아닌, 미래를 향한 혁신 보수, 평화 보수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