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기지 2개 구역을 포함한 주한미군기지 12곳이 우리 정부에 최종 반환된 가운데 서울 용산이 지역구인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사진)은 11일 "138년 만에 주민 품으로 돌아왔다"며 반겼다.
"용산구민 위한 시설 조성돼야"
권영세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오늘 합의된 용산기지 일부, 캠프 킴, 8군 종교휴양소, 서빙고 부지, 니블로 배럭스의 반환은 지난해 12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반환절차 개시 이후 최초로 이뤄진 것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나머지 용산기지 부지도 하루빨리 반환되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스포츠필드와 소프트볼 경기장은 취지에 맞게 용산구민들이 편히 이용할 수 있는 운동장과 공연장으로 조성돼야 할 것"이라며 "생태공원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과 세계적 예술인들이 공연할 수 있는 공연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시 한번 금일 용산기지의 반환을 환영하며 나머지 부지가 용산구민들의 품으로 전부 돌아올 때까지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정부, 신규주택 공급 방침
이날 반환된 12곳의 총 면적은 약 146만5000㎡ 정도로 여의도 면적의 절반이 조금 넘는다. 12곳 기지 중 서울 소재 기지는 중구 극동공병단(5만㎡)과 용산구 캠프 킴(5만㎡), 용산기지(203만㎡) 중 2개 구역(5만㎡), 한남 외국인아파트 거주자 지원시설인 니블로배럭스(3만㎡), 서빙고부지(5000㎡), 8군 종교휴양소(2만㎡) 등 6곳이다.경기는 하남시 성남골프장(93만㎡), 의정부시 캠프 잭슨(17만㎡), 경기도 동두천시 캠프 모빌 일부(1구역·6만㎡) 등 3곳이다. 대구 남구 캠프 워커 헬기장(7만㎡), 경북 포항시 해병포항파견대(1만㎡), 강원 태백시 필승 사격장(2만㎡) 일부도 포함됐다.
정부는 용산기지 중 스포츠필드와 소프트볼 경기장 부지 등 2개 구역을 우선 반환받았다. 한미가 합의한 2002년 연합토지관리계획(LPP)과 2004년 용산기지이전협정(YRP)에 따라 전국의 주한미군 기지 80곳에 대한 반환 작업을 시작한 이후 용산 미군기지의 일부가 반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용산구 소재 미군기지 캠프 킴 부지에 신규 주택을 공급할 방침이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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