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도시 4곳 이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퍼지고 있다.
14일 중국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동북부 헤이룽장성의 둥닝과 쑤이펀허, 신강 위구르자치구의 투루판, 쓰촨성 청두 등은 대규모 핵산 검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청두를 제외한 3곳은 사실상 봉쇄 상태에 들어갔다.
전날 러시아 국경 지역인 둥닝과 쑤이펀허는 각각 3명과 1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들 도시는 사실상 봉쇄됐다. 주택단지는 폐쇄됐으며 외부로 통하는 도로는 차단됐고 대중교통 운영은 중단됐다. 학교와 유치원도 문을 닫았다.
쑤이펀허 주민들은 사흘마다 한 차례 생필품을 사기 위해 외출할 수 있다. 둥닝에서는 가족 가운데 1명만 이틀에 한 차례 외출이 가능하다. 만약 도시 밖으로 나가야 하는 주민이 있다면 24시간 이내에 발급받은 핵산 검사 증명서가 있어야 한다.
투루판에서는 전날 무증상 감염자 4명이 보고됐다. 주민들은 투루판 밖으로 나가는 것이 허용되지 않으며 주택 단지는 봉쇄됐다. 여행 금지 조치는 일주일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두에서는 전날 확진자 1명이 보고됐다. 청두는 지난 12일까지 229만명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벌였는데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현재 코로나19 사례가 없는 도시들도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하며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착용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