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과 야당의 연말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대치가 막을 내릴 전망이다.
국회는 14일 오후 본회의에서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필리버스터 강제 종결여부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진행한다. 오후 9시께 가결되면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은 처리 절차에 들어간다.
이날 본회의에서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까지 처리되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을 포함해 민주당이 연내 입법을 추진했던 개혁 법안들이 전부 국회 문턱을 넘어선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야당의 의사 표시는 이미 할 만큼 했다"며 "코로나 대확산에도 무제한 토론만 하는 것은 국회의 직무유기다. 야당도 국난극복에 함께하고 정쟁을 멈추길 호소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입법 독주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한 입으로 두말하기'가 한두 번이 아니지만, 야당의 발언권을 존중한다고 하고 필리버스터 종결에 나섰다"며 "신의도 예의도 없는 정치 행태"라고 비난했다.
연말 입법 전쟁이 종료하면 여야는 빠르게 내년 재보선 체제로 전환할 전망이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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