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광역철도망 지어달라"…대전 세종 충남·북 한 목소리

입력 2020-12-14 17:36   수정 2020-12-15 00:38


대전시, 세종시, 충청남도, 충청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을 위해 손잡았다.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는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충청권 광역철도망을 반영시켜 줄 것을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충청권 시·도지사들은 보령∼공주∼세종청사(보령선 및 일반철도), 신탄진∼조치원∼오송∼청주∼오근장 청주공항(광역철도), 세종청사∼조치원(일반철도) 등 3개 사업을 반영시켜 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보령 대천역과 세종 조치원역을 연결하는 보령선은 100.7㎞의 단선 전철로, 사업비는 2조2494억원에 달한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의 관광객 접근성 강화, 백제문화권·세종·경부선·충북선 연결, 철도 관광객 유치 및 지역 발전을 위해 보령선 신설이 필요하다는 게 충청남도의 설명이다.

도는 2018년 보령선을 국가균형발전 기반 구축 사업 대상으로 선정했고, 지난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신규 사업으로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올 8월에는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마쳤다.

세종시와 충청북도는 지난 10월 1조4589억원 규모의 신탄진~조치원~오송~청주도심~오근장(청주공항) 광역철도 구간(26.7㎞)과 8657억원 규모의 세종청사~조치원 구간(14.2㎞)을 공동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토부의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은 내년 상반기 확정된다.

양 지사는 “충청권 4개 시·도는 지난달 국가불균형 해소와 동반 성장을 위해 광역생활경제권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며 “광역생활경제권을 이루기 위해 광역철도망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은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사업”이라며 “충청권 상생 발전을 위해 4개 시·도가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홍성=임호범/강태우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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