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텍에 따르면 이 기술은 관상동맥중재술에 사용되는 혈관 조영 영상과 엑스레이 영상을 하나로 합쳐 시술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관상동맥중재술은 의사가 엑스레이 영상을 보면서 카테터(고무·금속으로 만든 관)를 심장의 관상동맥에 삽입해 막힌 혈관을 확장하는 시술이다. 국내에서 매년 5만 건 이상 시술된다.
회사 관계자는 “관상동맥중재술은 의사와 환자 모두 방사선에 의한 피폭이 발생하고 시술에 사용하는 조영제 때문에 환자에게 급성 신손상이 발생하는 부작용이 있다”며 “신기술은 엑스레이와 조영제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자동차의 내비게이션처럼 카테터(차)와 혈관(도로)을 함께 보여줘 시술 시간을 크게 줄인다”고 소개했다.
인지텍은 전남대병원과 협력해 생명윤리심의를 거친 65명 분의 환자 영상을 획득한 뒤 1만여 장의 카테터 이미지와 2000장의 혈관 이미지를 라벨링해 AI 훈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혈관 조영 영상과 실시간 엑스레이 영상을 입력하면 두 영상이 정합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기술이 실제 현장에서 쓰일 수 있도록 전남대병원과 비임상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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