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홍수관리시스템은 그동안 지역 주민 중심의 민간 수문관리인이 조작해온 국가하천 내 수문의 운영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등 4차 산업기술을 융복합하는 사업이다.
CCTV와 자동 수위계로 수문 상태와 하천수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필요시 종합상황실에서 수문을 원격으로 열고 닫을 수 있도록 관련 설비를 구축해 운영한다.
경남에서는 진주 남강과 김해 낙동강 및 화포천이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스마트 홍수관리시스템’ 선도 사업 대상지구로 선정돼 사업비 40억원을 확보했다. 올해 3월부터 사업에 착수해 내년 우수기 전 설비 구축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남강은 배수영향지역 내 35만3000명이 밀집해 있다. 태풍과 집중호우로 침수피해가 자주 발생한다. 도 관계자는 “신속한 수문 조작을 통해 안전한 하천으로 거듭날 전망”이라고 했다.
경상남도는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도내 전 국가하천으로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사업비 100억원을 국비로 추가 확보했다.
올해 창원(낙동강), 진주(덕천강 가화천), 사천(덕천강 가화천), 김해(서낙동강 화포천), 밀양(낙동강 밀양강), 양산(낙동강 양산천), 의령(낙동강 남강), 함안(낙동강 남강 함안천), 창녕(낙동강), 하동(섬진강), 산청·함양(남강), 거창(황강), 합천(낙동강 황강)을 대상으로 실시설계 등을 추진하고 있다. 최종 2022년까지 총 326개의 배수문에 단계적으로 스마트 홍수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신대호 경남도 재난안전건설본부장은 “ICT가 적용된 스마트 홍수관리시스템이 구축되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과 수문 원격 조종을 통해 홍수 대응 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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