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맥퀸의 마지막 모나코, 호이어 워치 역대 최고가 경신하며 220만 달러 낙찰

입력 2020-12-15 13:44   수정 2020-12-15 13:46



스티브 맥퀸이 전설적인 레이싱 영화 르 망 (Le Mans, 1971) 촬영 당시 직접 착용했던 모나코 워치 가운데 마지막 피스인 호이어 모나코 워치가 뉴욕의 필립스 RACING PULSE 경매에서 $ 2,208,000(한화 약 24억 1,100만원)에 낙찰됐다. 역사상 가장 중요한 호이어 손목 시계로 평가되며, 20세기에서 가장 유명한 시계 중 하나다.

20번 구좌에 자리했던 태그호이어 모나코 워치는 뉴욕에서 라이브스트림으로 진행된 이번 옥션에서 상당한 숫자의 참가자를 끌어 모은 스타였다. 가격이 미책정된 채로 옥션에 올라 20만 달러의 입찰가에 옥션이 시작됐다. 7분간의 입찰전쟁 이후 180만 달러가 오른 가격에 한 온라인 입찰자에게 낙찰됐다. 최종 금액은 약 220만 달러, 한화 약 24억원이다. 호이어 워치 경매가에서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현재까지 판매된 호이어 워치 중 가장 비싼 시계가 됐다.

1969년, 칼리버 11무브먼트로 구동되는 세계 최초의 사각형 방수 케이스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였던 호이어 모나코는 마이크로 로터 오실레이팅 구조가 특징이며, 크라운이 왼쪽에 자리한 독특함으로 정체성을 확립, 게임 체인저로 자리했다. 영화 르 망Le Mans에 나오며 스티브 맥퀸의 시계로 널리 사랑을 받게 된 ‘모나코 레퍼런스1133’은 시계 업계에서 영원한 유산을 가진 크로노그래프 마니아들 사이에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잭 호이어가 디자인한 이 시계의 이름은 유명한 포뮬러1 경주장의 이름을 따 지어졌으며, 1970년 촬영이 시작될 때 스티브 맥퀸으로부터 선택을 받았다. 영화 촬영이 끝날 무렵 스티브 맥퀸이 영화의 수석 정비사이자 맥퀸의 개인 정비사였던 헤이그 올투니안에게 이 시계를 선물했는데 ‘TO HAIG Le MANS 1970’이 케이스백에 새겨져 있다. 이 워치는 올투니안 본인의 기부로 경매에 모습을 보이게 됐다.

한편, 태그호이어는 전설적인 유산을 이어가고자 아이코닉한 사각형 케이스에 블루 다이얼, 상징적인 칼리버 11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로 크라운이 좌측에 자리한 레퍼런스 1133의 복각 모델 태그호이어 모나코 칼리버11 크로노그래프 워치를 2010년대 재 출시했다. 이후 팬들이 유니크한 타임피스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현재까지 판매를 이어오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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