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성탄절을 앞두고 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잇따르고 있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들 들어 교회를 비롯해 종교시설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은 총 10건이다. 관련 확진자는 547명으로 집계됐다.
집단감염은 수도권,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전국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에서 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68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지표환자(첫 확진자)를 포함한 교인이 127명, 확진자의 가족이 25명, 지인이 15명, 기타가 1명이다.
충남 당진시 나음교회와 관련해선 지금까지 총 10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사례는 같은 지역의 복지시설과 인근 서산의 기도원을 통해 지역 내로 감염이 확산됐으며 대전 유성구 은혜교회로까지 번졌다.
104명을 시설별로 보면 나음교회 53명, 당진 복지시설 6명, 서산 기도원 23명, 대전 은혜교회 22명 등이다.
광주 남구 포도원 교회에서도 지난 13일 첫 환자 발생 후 6명이 추가돼 현재 누적 확진자는 7명이다.
방대본은 이 같은 교회 등 집단감염에 대해 "최근 종교시설 관련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비말(침방울) 발생이 많은 활동, 환기가 불충분한 밀폐된 환경, 소모임 또는 시설 내 음식 섭취, 방역수칙 미준수 등"이라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종교 활동 시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단 작성, 종교활동 전·후 시설 환기 및 소독 등의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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