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알아주는 'K의료'…발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

입력 2020-12-15 15:25   수정 2020-12-15 15:26

올해 대한민국 의료계는 1년 내내 코로나19와 싸운 기억밖에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건복지부 공무원 대부분이 전투복으로 불리는 노란색 점퍼를 입고, 의료인은 온몸을 감싸는 방역복(일명 우주복)을 입고 지냈다. 국내뿐 아니다. 해외에서도 스페인독감 이후 100여 년 만에 세계가 단일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은 해다. 팬데믹이라는 단어가 어떤 의미인지를 확실하게 알려준 기간이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아직도 진행형이다.

올해 13번째를 맞이한 ‘메디컬코리아대상’ 지원자와 기관을 심사하면서 전쟁 중에도 학교는 문을 열고 학생은 공부해야 한다는 말처럼 아무리 어려운 기간이라 해도 한국 의료기관은 의무를 다하면서 발전한 곳이 다양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한국 의료계 기반과 실력이 매우 탄탄하며 이들의 발전도 진행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땅에 있는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러웠다.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은 경희대 치과병원은 의료 관련 계열이 모두 있는 경희대의 특성이 아주 잘 반영된 병원이다. 협력과 조화 면에서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다른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기관인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질적인 면과 양적인 면 모두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병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메디컬코리아대상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 중 하나는 신설된 의료인 부문 보건복지부장관상이다. 올해 가장 주목받은 분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2~3월 코로나 의료대란이 일어났을 때 한 장의 격문을 통해 대구와 경북으로 전국 의료인이 모이고 뭉치게 한 이성구 대구시의사회장이다. 수차례 만난 적이 있는 이 회장은 평소 조용하고 겸손한 성격이다. 그런 분이 많은 의료인과 국민에게 감동을 안겼다. 의병장 곽재우나 6·25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이 떠오를 정도로 감동적인 글과 행동으로 어려운 때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심어줬다. 개인적으로도 존경과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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