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메디컬코리아대상’ 보건복지부장관상은 경희대치과병원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이성구 대구시의사회장이 차지했다. 올 한 해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낸 제약사와 바이오·의료기기 회사에 주는 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은 SK바이오사이언스, 대화기기가 받는다.
한국경제신문사, 한경닷컴이 주최하고 복지부 식약처가 후원하는 2020 메디컬코리아 대상에서는 종합병원 5곳, 제약·바이오 기업 6곳, 우수 병원 4곳 등 총 16개 병·의원 및 제약·바이오 기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에는 기관뿐 아니라 의료인도 수상 대상에 포함됐다. 매년 열리던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생략하고 수상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상패와 상장 등을 전달했다.
올해 13회째를 맞은 메디컬코리아대상은 전문 치료센터 및 진료과목별 우수 병·의원, 국내 제약산업 선진화를 이끈 제약사와 바이오·의료기기 업체 등을 선정해 주는 상이다. 한경미디어그룹은 국내 의료 소비자들의 직접 평가를 거쳐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암병원, 혈액병원, 스마트 병원, 심뇌혈관병원 등 병원 내 전문병원을 통해 질환마다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혈액병원은 국내 대형 대학병원에서도 환자를 의뢰하는 등 혈액암 분야의 4차 병원으로 꼽힌다.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해외 파견 근로자들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 국내 병원으로는 최초로 의료진을 이라크 현지에 파견했다.
이성구 대구시의사회장은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유행이 심해지던 올해 2월 이 지역 확진자들을 위해 전국 의료진을 모아 봉사활동을 했다. 그가 쓴 호소문에 전국 각지 의료진 373명이 화답했다. 이 회장은 그동안 병원과 단체, 기업 등에만 주어지던 메디컬코리아대상을 개인으로서 처음 받게 됐다.
종합병원 중에는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심장뇌혈관병원 부문),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심장병원 부문), 근로복지공단(재활센터 부문)이 메디컬코리아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든든한병원(신경외과 부문), 강남초이스정형외과병원(정형외과 부문), 하나병원(화상 부문), 리더스헬스케어영상의학과의원(영상의학 부문)이 부문별 우수 병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창립 41년을 맞은 대화기기는 1980년대 전기수술기, 1990년대 의약품 주입 펌프, 2018년 외과수술용 에너지 시스템을 개발해 국내는 물론 세계 50개 나라에 판매하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시장 개척자로, 세계 시장에 한국산 의료기기 제품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약사 일반의약품 부문은 국내 상처 치료제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은 마데카솔을 50년 동안 판매하고 있는 동국제약이 받는다. 개량신약 부문은 한국유나이티드제약, R&D(연구개발) 부문은 보령제약이 받는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세계 40여 개국에 완제 의약품을 수출하고 매출의 11%를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보령제약은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임상 1상 시험을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등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관계사인 바이젠셀도 림프종 면역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2022년께 임상 1상 결과를 내는 것이 목표로, 암 극복을 위해 애쓰고 있다. 개인용 심전도측정기를 출시해 집에서 간편하게 심장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얼라이브코어코리아도 의료기기 부문상을 받는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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