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중앙회, 취약계층 '평생 어부바'…서민금융 지원에 온 힘

입력 2020-12-15 15:02   수정 2020-12-15 15:03


신협중앙회는 사회·포용적 금융을 강화하기 위해 ‘평생 어부바’ 슬로건을 내걸었다.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를 통해 서민금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신협은 포용금융 상품인 ‘815 해방대출’ ‘어부바 효(孝) 예탁금’ ‘다자녀주거안정지원대출’ 등을 선보였다. 작년 8월 출시한 815 해방대출은 제도권 금융의 문턱을 넘기 어려워 대부업에 눈을 돌리는 저신용·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대환 대출상품이다. 고금리 대출을 연 3.10~8.15%의 중금리 대출로 전환해 준다. 지난 10월 말 기준 3만2000여 명에게 2807억원을 지원했다.

어부바 효 예탁금은 실버세대 조합원을 위한 사회공헌 특화상품이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신협에서 월 2회 부모의 안부를 확인하고 결과를 자녀에게 문자로 통지해 준다. 대형병원 진료예약 대행, 치매 검사, 간호사 병원 동행 등의 헬스케어 서비스도 지원한다.

다자녀주거안정지원대출은 출산을 장려하는 동시에 서민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시한 상품이다. 부부합산 연소득 8500만원 이하인 무주택자로 자녀가 두 명 이상이면 3억원 이하로 대출해 준다. 대출금리는 정기예탁금 금리 수준으로, 최대 30년간 이용 가능하다.

신협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위기지역 특별지원 사업’ ‘지역특화사업’ ‘소상공인 어부바 플랜’ 등도 병행하고 있다. 신협은 지난해 고용산업위기지역으로 선포된 군산과 경남 거제 주민들에게 249억원을 무이자·무담보로 빌려줬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들 지역의 경제적 어려움이 장기화하는 점을 고려해 대출 이자 지원 기간을 1년 연장했다.

지역특화사업은 잊혀져 가는 지역 전통문화를 발굴·육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신협이 첫 번째 지역특화사업으로 2018년 시작한 전주한지사업은 상품 개발, 판로 개척 등에서 다양한 협력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신협은 극심한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에 직면한 소상공인을 돕고자 맞춤형 지원서비스 ‘2020 소상공인 어부바 플랜’을 추진 중이다. 지난 10월까지 전국 220여 개 신협이 2300여 명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7000여 건의 지원활동에 나서고 있다.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한편 홍보·판촉 지원, 전문경영 자문단의 방문상담, 상권·매출·손익분기점 분석, 인테리어 개선 지원 활동 등을 아우르고 있다.

한편, 신협의 포용금융이 국내외로 소개되며, 올해 10월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축복장을 받는 경사를 맞이하기도 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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