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전국 가금농장 13곳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전북 정읍, 경기 여주·김포, 경북 상주 등 전국적으로 확산 중이다. 경북 구미와 전북 임실의 닭 농장에선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살처분 가금류 수는 500만마리를 넘어섰다. 닭 323만마리, 메추리 120만3000마리, 오리 88만마리 등 531만3000마리가 살처분됐다.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인 두곳 농장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 살처분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살처분 가금류가 많아지면서 닭고기와 오리고기, 계란 가격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육계 산지가격은 kg당 1362원을 기록했다. 전일 대비 1.1%, 전월 대비로는 4.4% 뛰었다. 육계 소비자가격은 전일 대비 0.1% 상승했다.
계란 산지가격은 특란 10개 기준 1125원으로 전일 대비 1.7% 뛰었다. 전월 대비로는 0.4%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가격도 함께 상승해 전일 대비 0.2% 오른 1860원을 기록했다. 오리고기 가격은 상승폭이 더 컸다. 1kg당 산지 가격이 1694원을 기록해 전월대비 16.9%나 뛰었다. 전일 대비로는 0.3% 높은 수준이다.
고병원성 AI는 시베리아 등 북쪽에서 날아온 철새를 따라 국내로 들어왔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농장 주변 철새 도래지 등에서 오염된 야생 조류를 통해 농장으로 전파되고 있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전북 정읍 오리 농장을 시작으로 확산해 전국 5개도에서 발생하고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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