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내 코로나 확진 터지자 '이것' 전면 금지시켰다

입력 2020-12-16 16:55   수정 2020-12-1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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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확산 방지를 위해 올 연말까지 강화된 사내 자체 방역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사업장 내 대면 회의까지 전면 금지시킨 게 포인트다.

이외에 사내에 다수 임직원들이 이용하는 매점, 카페 등의 식음료 판매시설 운영도 중단하기로 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는 지난 15일 내부 공지를 통해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강화된 기준을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최근 2주간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임직원이 20여명에 이르러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제까지 없었던 사내 N차 감염이 다수 발생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방역기준 강화에 따라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자체 '마스크 방역센터'를 운영한다. 기존에는 환경안전 담당 직원들이 캠퍼스 내 마스크 미착용 임직원을 발견하면 경고하는 방식이었지만 이제 신고 받는 방식으로 바뀐다.

아울러 사업장 내 회의는 전면 금지하고 필요하면 컨퍼런스콜이나 화상회의 등을 활용하게 했다.

여행을 비롯해 외부 식당, 카페 등 마스크를 벗는 다중시설 이용도 금지한다. 사내 카페와 매점, 제과점 등 식음료 판매시설 운영도 중단하고 테이크아웃 식사는 사내 식당에서만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국내 임직원이 가장 많은 삼성전자가 모임이 많은 연말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강화된 방역조치를 도입한 것으로 평했다.

삼성전자는 DS 부문의 부서별 순환재택 근무를 팀장 승인 및 보안부서 합의를 통해 실시하기로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9일부터 IT·모바일(IM) 부문과 소비자가전(CE) 부문에 한해 부서별 순환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사무2동에 근무하는 직원 2명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직원들은 사무동에 근무해 반도체 생산라인과는 분리돼 있어 생산시설 가동에는 지장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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