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강원랜드는 1.47% 내린 2만3400원에 장을 마쳤다. 작년 내내 3만원대였던 강원랜드는 코로나19로 카지노 영업 일수가 줄어들자 2만원 초반대까지 밀렸다. 11월 이후 개인이 358억원, 기관이 226억원어치 사들이며 10.90% 상승했다. 현재 연초 주가 수준의 80%까지 올라온 상태다.
활로는 슬롯머신에서 찾고 있다. 2017년부터 슬롯머신 국산화에 나선 강원랜드는 재작년 5월 5종의 게임을 처음 선보인 이후 총 160대의 자체 제작 슬롯머신을 카지노 영업장에 공급했다. 올해에는 슬롯머신 200대를 해외에 판매하기로 했으나 코로나19로 난항을 겪자 슬롯머신 개발에 주력해 지난달 9개의 새로운 게임을 출시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새로 개발한 게임의 슬롯머신 100대를 올해 말까지 카지노 영업장에 설치할 계획”이라며 “멕시코, 아르헨티나, 파나마 등 중남미 지역에도 공급망을 구축한 상태”라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내년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기저효과 덕분에 내년 실적 개선폭이 클 것이란 예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강원랜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4% 감소한 1549억원에서 내년 1분기 1741억원(26.2% 감소), 2분기 2160억원(524.3% 증가)으로 점차 회복될 전망이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코로나19 이후 ‘휴장→비대면 슬롯머신 개장→일부 대면 테이블 게임 재개→ 점진적인 테이블 가동률 상승’의 과정을 거쳤다”며 “순현금이 많아 올해 역대 첫 적자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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