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한솔케미칼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한 단계 높였다고 15일 발표했다. 신용등급은 기존 'A' 등급을 유지했다.
한신평은 신용등급 전망 상향이유로 고부가 제품의 비중이 꾸준히 확대돼 이익창출력이 높아졌다는 점을 들었다.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1251억원으로 작년 한 해 영업이익 1145억원을 넘어섰다. 차세대 산업으로 각광받는 박막재료 부문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등 다양한 반도체 제조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반도체 공정 미세화 등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재료 부문은 퀀텀닷, 전극보호재, 사이드실재 등 각종 디스플레이 소재를 생산한다. 삼성전자 QLED TV에 적용되는 퀀텀닷 소재는 독점 공급한다.
한신평은 보고서에서 "제품 및 사업다각화로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솔케미칼의 사업은 정밀화학(과산화수소, 라텍스 등), 전자소재(프리커서, 퀀텀닷 등) 부문으로 구성돼있으며,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비중은 각각 71.4%, 28.6%다. 각 사업부문 내 제품 포트폴리오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지 등 다양한 전방산업과 연관돼 있다. 자회사 테이팩스를 통해 테이프 제조사업(범용, 2차전지용, 디스플레이용 등), 솔머티리얼즈를 통해 특수가스 사업(브롬화수소, 디실란 등 반도체용 가스 생산)도 한다.
영업현금흐름이 좋아지면서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다. 한신평은 "전자소재, NB-Latex, 2차전지 소재 등 다양한 제품군 신·증설 투자로 부담은 높아졌으나 영업현금창출력이 우수하고, 투자 대상 제품군의 수익성 전망도 양호해 차입금의존도가 내년 20% 수준으로 하락한 뒤, 2022년에는 20%이하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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