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조 원 규모의 일본 최대 연예 기획사 쟈니스가 소속 연예인 전원의 약물 검사를 실시했다.
일본 주긴자 여성자신은 16일 "쟈니스가 지난달 말부터 소속 연예인 400여 명의 약물 검사를 실시했다"며 "검사는 증인 감시 하에 엄정한 방법으로 진행됐다. 약물 검사는 모발 혈약, 소변 중 하나로 이루어졌다"고 보도했다.
1962년에 설립된 쟈니스는 배우 기무라 타쿠야가 스마프를 비롯해 일본 국민 그룹 아라시, 킨키키즈, 카툰, Hey! Say! JUMP 등 인기 아이돌 그룹을 다수 배출했다.
쟈니스에서 앞장 서서 약물 검사를 단행한 것에 대해 일본 내에서는 최근 잇따른 연예인의 마약 문제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11월 유명 여배우 사와지리 에리카, 올해 9월엔 이세야 유스케 등이 대마초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이 마약 문제로 체포, 기소되면서 방송 활동이나 광고 계약 등에 차질을 빚게 됐고, 건당 억 단위의 배상금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쟈니스는 팬클럽 총 회원수만 700만 명에 달하고, MD 상품 판매 등으로 기업 매출은 2조 원(2000억 엔)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쟈니스의 선제적 약물 검사에 방송, 영화, 광고 대행사들도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안심하고 섭외할 수 있기 때문.
쟈니스는 앞으로 1년에 2회 이상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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