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강원도 평창 스키장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학생 4명과 PC방 점주 등 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우려했던 스키장발 n차 감염이 현실화하자 강원도 평창군은 오는 18일 0시를 기준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기로 결정했다.
강원도 보건당국과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도내에서는 확진자 15명이 발생했다. 시군별로 살펴보면 △평창 5명 △원주 4명 △강릉 3명 △동해 2명 △홍천 1명이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수는 866명으로 늘었다.
평창에서는 같은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0대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기숙 생활을 하면서 확진된 평창 스키장 아르바이트생(평창 11~15번)들과 같은 PC방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PC방 점주인 50대 A씨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까지 평창 스키장 관련 아르바이트생과 개인 강사, 이용객 등 1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부분 10~20대 젊은이들이 감염 사실을 모른 채 무증상으로 일상생활을 지속하다 지역사회 'n차 감염'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 된 것이다.
보건당국은 학진 학생이 발생한 평창·강릉·홍천·원주·동해지역 학교 5곳의 학생과 교직원 1800여명을 검사하고 있다.
오는 18일 0시를 기준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는 평창군은 감염 고리인 스키장은 2.5단계를 준용하기로 했다. 2.5단계를 적용하면 입장 가능 인원은 3분의 1로 제한된다.
리프트 대기 간격은 2m를 유지해야 하고, 9시 이후에는 스키장 운영이 중지된다. 또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해당 스키장 측은 오는 20일까지 휴장을 결정했다.
반면 강릉문화원 기타강좌발 확산세를 보였던 강릉은 거리두기를 2단계로 완화했다.
강릉시는 "상당후 확진자가 짧은 시간 내에 발생했지만 급격한 대량 확산세를 막았다고 판단했다"면서 "감염 상황이 다소 안정되고 있으나 수도권발 확산세가 지속돼 2단계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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